스테이블 코인 지식1.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암호화폐 속 ‘안정성’을 쫓는 자산의 탄생

1. 비트코인이 하루에 30% 떨어진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30% 떨어졌다고 가정해봅시다.

 

만약 당신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비트코인으로 제품을 판매했다면, 어제 받은 돈의 가치가 오늘은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런 극심한 가격 변동은 암호화폐가 실생활에서 ‘화폐’로 사용되기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입니다.

 

쉽게 말해, 가격이 안정적인 암호화폐입니다.

 

주로 1달러 = 1코인처럼 법정화폐(달러, 유로 등)에 연동돼 있어,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왜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할까?

 

스테이블코인은 복잡한 기술보다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아래와 같은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 송금할 때: 외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고 싶을 때, 은행 수수료도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죠? 스테이블코인은 몇 분 안에 적은 수수료로 돈을 보낼 수 있습니다.
• 투자할 때: 암호화폐 가격이 출렁일 때, ‘비트코인 →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두면 하락장에서 자산 보호가 됩니다.
• 결제할 때: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뭔가를 구매하는데 결제에 쓸 수 있는 코인의 가치가 계속 바뀐다면 불편하겠죠?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 가치 고정이라 걱정이 없습니다.

 

즉, 디지털 자산의 안정판 역할을 하는 것이 스테이블코인입니다.

 

 

3. 스테이블코인은 어떻게 가격을 고정할까?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을 유지하는 방법에 따라 3가지로 나뉩니다. 각각을 일상적인 예시로 쉽게 풀어 설명하겠습니다.

 

1. 실물 돈으로 보증하는 방식 (법정화폐 담보형)

 

• 대표: USDT, USDC, BUSD
• 설명: 회사가 진짜 달러를 은행에 넣고, 그만큼만 코인을 발행합니다.
  예: 1달러를 맡기고 1USDT를 발행 → 가격은 항상 1달러

 

예시로 쉽게 설명하면:
마트에서 상품권을 발행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1만 원을 내면 1만 원짜리 상품권을 받죠. 이 상품권은 언제든 다시 1만 원짜리 가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도 마찬가지로, 진짜 돈이 뒷받침되고 있어 가치가 안정적입니다.

 

2. 다른 코인을 담보로 잡는 방식 (암호화폐 담보형)

 

• 대표: DAI
• 설명: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기고, 일정 비율만큼 스테이블코인을 빌립니다. 가격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정리되어 가치가 유지됩니다.

 

예시로 쉽게 설명하면:
100만 원짜리 시계를 맡기고, 50만 원만 빌릴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시계 값이 떨어지면 빚을 갚아야 하겠죠? 스테이블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담보를 걸고 빌리는 방식이라 가치 유지가 가능하지만, 관리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3. 프로그램이 자동 조절하는 방식 (알고리즘 기반형)

 

• 대표: (구)UST, Frax
• 설명: 수요가 많아지면 코인을 더 찍어내고, 줄어들면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이 모든 것을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합니다.

 

예시로 쉽게 설명하면:
놀이공원에서 입장 인원이 많아지면 표 가격이 오르고, 적으면 내려가는 시스템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스스로 조절되긴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붕괴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루나-UST 사태가 이런 식으로 무너졌습니다.

 

 

4. 스테이블코인은 어디에 쓰일까?

 

1.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돈처럼 사용

 

거래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현금’처럼 사용됩니다.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때 기준이 되는 거래쌍으로 주로 USDT, USDC가 사용됩니다.

 

예: “BTC 가격이 1BTC = 30,000 USDT”처럼 표시됨

 

2. 해외 송금

 

외국에 돈을 보내야 하는데 은행 수수료도 비싸고, 며칠이나 걸린다면 불편하겠죠?

 

스테이블코인은 수수료 수백 원 수준, 전송 시간 수 분으로 훨씬 빠르고 저렴합니다.

 

예: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는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가족 송금 수단으로 사용 중입니다.

 

3. 디파이(DeFi, 탈중앙 금융)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해 이자 수익을 얻는 플랫폼이 많습니다. 특히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코인을 그냥 두는 것보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서 보관하는 게 더 안전합니다.

 

 

5.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예시 1: 하락장이 예상될 때 미리 바꿔두기

 

2022년 초, 비트코인 가격이 7천만 원에서 3천만 원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를 예상하고 미리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꿨던 투자자는 손실을 피할 수 있었죠.

 

비트코인을 들고 있으면 50% 손실이지만,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두면 자산은 그대로입니다.

 

예시 2: 해외 프리랜서 수입 정산

 

한국인 프리랜서 G씨는 해외 클라이언트에게 프로젝트 비용을 받을 때 USDT로 결제를 받습니다.

 

기존엔 페이팔 수수료로 4~5%를 떼였지만, 스테이블코인으로 받으면 수수료는 거의 없고, 입금도 수 분 안에 완료됩니다.

 

 

6.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할 때 꼭 확인할 것

 

누가 발행했는지
→ 테더(USDT)는 논란이 많았고, USDC는 미국 규제 기관과 협력해 신뢰도 높습니다.

 

실제로 사용되는 곳이 많은지
→ 거래소에 많이 상장된 코인을 선택해야, 바꾸거나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습니다.

 

위험성이 있는 방식인지
→ 초보자라면 ‘알고리즘형’은 피하고, 법정화폐 담보형을 추천합니다.

 

7.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세계의 ‘디지털 달러’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안전한 암호화폐가 아닙니다.

 

암호화폐 세계에서 기준이 되는 돈, 즉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합니다.

 

암호화폐를 투자하거나 활용할 때, 스테이블코인을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안다면 자산을 지키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의 상징이었다면, 앞으로 실생활에서 더 많이 쓰이는 건 아마 스테이블코인일지도 모릅니다.

 

 

◈ 초보자 꿀팁 10가지 ◈ 

 

1. USDT나 USDC부터 시작하세요

초보자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거래소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USDT(테더) 또는 USDC(서클) 같은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조가 단순하고 사용처도 많기 때문입니다.

 

2. '1달러=1코인'이 항상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를 기준으로 움직이지만, 급격한 시장 변동 시 잠깐씩 0.98달러나 1.02달러처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0% 고정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유동성 오차도 고려하세요.

 

3. 신뢰도 높은 발행사를 선택하세요

발행사의 회계 감사 여부, 규제 준수 상태, 담보금 보유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SDC는 미국 규제를 받으며 비교적 투명하고, DAI는 탈중앙화 구조로 운영됩니다.

 

4.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은 피하세요

초보자에게는 알고리즘형(예: Terra UST)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담보 없이 수요-공급 조절만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구조는 위기 시 붕괴될 가능성이 큽니다.

 

5. 스테이블코인도 ‘디지털 자산’입니다

법정화폐처럼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고 해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거래소 해킹, 발행사 부도, 갑작스러운 상장 폐지 등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리스크를 항상 인식해야 합니다.

 

6. 디파이 예치 수익률은 높지만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디파이 플랫폼에 예치하면 연 5~10%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스마트컨트랙트 해킹, 플랫폼 파산 등 위험도 고려해야 합니다. 소액부터 분산해서 시작하세요.

 

7. 해외 송금 수단으로 활용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은행을 통한 해외 송금보다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고 빠릅니다. 특히 자녀 유학비 송금, 프리랜서 업무 정산 등에 유용합니다.

 

8. ‘스테이블코인 대기 전략’을 알아두세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할 것 같을 때, 보유 중인 코인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두는 전략은 손실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시장이 안정되면 다시 코인으로 전환하면 됩니다.

 

9. 거래소 보관보다 지갑 사용을 고려하세요

스테이블코인을 장기 보관할 계획이라면 자산의 소유권을 직접 갖는 지갑(메타마스크, 하드웨어 지갑 등) 사용을 검토해보세요. 거래소는 해킹이나 파산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10.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환테크도 가능합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원화로 환전하는 타이밍을 잘 맞추면, 환율 차익을 통한 소소한 수익(환테크)도 가능합니다. 단, 환전 시 수수료와 세금 규정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