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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스테이블코인, 왜 필요한가?
암호화폐는 빠르게 송금할 수 있고, 국경 없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다가 하루 만에 가격이 10% 하락한다면, 물건을 판 사람은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스테이블코인이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된 USDT나 USDC는, 언제나 1달러 가치로 거래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이 때문에 거래소에서 자산 이동을 할 때, 또는 디파이 플랫폼에 자산을 예치할 때도 스테이블코인이 필수 도구가 된다.
2. 스테이블코인의 기본 작동 원리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대부분 1달러에 연동된 형태이며, 실제 시장에서 1 USDT나 1 DAI가 1달러에 가깝게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USDC를 사고 팔 때마다 실제로 1달러를 기준으로 가격이 유지되며, 1.01달러가 되면 수요가 줄어들고, 0.99달러가 되면 다시 수요가 몰려 균형을 이룬다.
이 과정은 담보나 알고리즘, 또는 두 가지 혼합을 통해 이루어진다.
3.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 자산으로 가치를 담보하다
1. 법정화폐 담보형 (Fiat-collateralized)
대표 예시로는 USDT(Tether)와 USDC(Circle)가 있다.
이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를 실제 은행 계좌에 예치하고 그만큼의 디지털 토큰을 발행한다.
예시: Circle사는 100만 달러를 은행에 예치하고, 그 금액에 맞춰 100만 개의 USDC를 발행한다.
사용자는 이 토큰을 디지털 지갑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언제든지 다시 1 USDC를 1달러로 환전할 수 있다.
- 장점: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사용자가 신뢰하기 쉽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식.
- 단점: 중앙화된 기관(은행 또는 발행사)을 신뢰해야 하며, 그들의 재무 상황이 투명하지 않을 경우 리스크가 발생한다. 실제로 Tether는 예치금 관련 의혹으로 규제기관과 수차례 마찰을 겪었다.
2. 암호화폐 담보형 (Crypto-collateralized)
DAI(MakerDAO)는 대표적인 예다.
사용자가 이더리움(ETH) 같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예치하고, 그 담보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예시: 사용자가 1,500달러 상당의 ETH를 담보로 예치하고, 시스템에서 1,000달러 상당의 DAI를 발행받는다. ETH 가격이 급락할 경우, 담보가 청산되고 자동적으로 시스템이 대출을 회수하게 된다.
- 장점: 완전히 탈중앙화되어 있어 누구나 프로토콜을 통해 자산을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다.
- 단점: 담보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청산 위험이 있으며, 초과 담보(보통 150% 이상)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본 효율이 낮다.
4.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코드로 안정성을 설계하다
1.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구조
FRAX는 알고리즘과 담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며, 초기에 UST(TerraUSD)도 유사한 구조였다.
예시: UST는 1달러 아래로 가격이 떨어질 때, UST를 소각하면 그만큼의 Luna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대로 1달러 이상일 때는 Luna를 소각하고 UST를 발행해 공급을 늘렸다.
마치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절하며 시장을 조정하듯, 알고리즘으로 공급을 자동 조절하는 구조다.
- 장점: 담보 없이도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자본 효율성이 매우 높다.
- 단점: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순식간에 붕괴할 수 있으며, 자율적인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패닉을 유발할 수 있다.
2.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실패 사례: Terra 사태
2022년 테라(UST) 사태는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의 최대 실패 사례다.
예시: UST가 대규모로 매도되면서 1달러 아래로 가격이 떨어졌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Luna를 발행하자 Luna의 공급량이 폭증하며 가치가 급락했다.
결과적으로 UST도 1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붕괴되었다.
이 사태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고, 금융 규제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되었다.
5. 각 구조의 비교: 어떤 방식이 더 안전한가?
구분 법정화폐 담보형 암호화폐 담보형 알고리즘 기반 안정성 매우 높음 중간 낮음 탈중앙성 낮음 높음 매우 높음 자본 효율성 낮음 낮음 높음 대표 코인 USDT, USDC DAI FRAX, UST(실패) 규제 리스크 높음 중간 낮음(기술 리스크 존재) 시장 신뢰도 높음 증가 추세 낮음 예시: 일상에서 거래소 간 자산을 이동하거나, 디파이 플랫폼에 자산을 예치할 때 일반적으로 USDT나 USDC가 선택된다.
반면, DAI는 탈중앙성을 중요시하는 사용자에게 선호된다.
알고리즘형은 실험적인 단계에 머무르며 아직은 대중적인 선택지는 아니다.
6. 일상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쓰이는 5가지 사례
- 디파이 플랫폼에서 자산 예치와 대출
예시: AAVE나 Compound에서 USDC를 예치하면 연 3~5%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이를 담보로 다른 암호화폐를 대출받을 수 있다. - 거래소 간 송금 수단
예시: 업비트에서 바이낸스로 자산을 옮길 때 비트코인 대신 USDT를 사용하면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하다. - 국제 송금 및 크로스보더 결제
예시: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송금할 때, 은행을 통하면 며칠이 걸리고 수수료가 비싸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5분 내로 송금이 완료된다. - 급여 지급 및 프리랜서 결제 수단
예시: 해외 스타트업에서 한국인 디자이너에게 급여를 지급할 때, USDC를 지갑으로 전송하면 실시간 지급이 가능하다. -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
예시: 아르헨티나, 터키 등 고인플레이션 국가에서 국민들은 자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해 보유한다.
7.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규제와 제도권 진입
글로벌 금융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동시에 강력한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예시: 미국 SEC와 EU는 스테이블코인을 전자화폐 또는 디지털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발행사의 예치금, 회계 투명성, 사용자 보호 조치를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개발하며, 민간 스테이블코인과의 기능적 차별화 및 통제 방안을 고민 중이다.
8. 우리는 어떤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해야 할까?
투자자와 사용자 모두 "어떻게 가치가 유지되는가"를 이해해야 한다.
예시: 단순히 1달러에 가깝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USDC는 매달 회계 감사보고서를 공개하며 투명성을 강조하지만, USDT는 과거 여러 차례 예치금 불투명 논란을 겪었다.
따라서 사용하는 플랫폼, 목적(예: 예치, 송금, 거래), 리스크 허용도에 따라 담보형인지, 알고리즘형인지 구분하고, 사용 전에 발행사의 투명성과 구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초보자 꿀팁 10가지 ◈
1.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에 고정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많은 초보자는 스테이블코인이 항상 1달러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1~2%의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은 불안정성이 더 크기 때문에, 거래 시 주의가 필요하다.
2. 스테이블코인의 종류를 정확히 구분하자
담보형(USDC, USDT), 암호화폐 담보형(DAI), 알고리즘형(FRAX, 과거의 UST) 등 구조에 따라 안정성과 리스크가 완전히 다르다. 투자 전 반드시 구조와 리스크를 확인해야 한다.
3. 거래 전에 발행사의 투명성을 체크하자
예: USDC는 회계감사 리포트를 매달 공개하지만, USDT는 한동안 담보금 의혹으로 논란이 있었다. 투명하게 운영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4.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은 투자 용도로만 제한하자
거래나 송금용으로는 리스크가 큰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Terra의 UST는 '1달러'가 유지되지 못해 수많은 투자자가 큰 손실을 봤다.
5. 고정 수익 디파이 상품에도 '가격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USDC나 DAI를 예치하면 연 5~10%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디파이 플랫폼 해킹, 스마트 계약 취약점 등의 리스크도 존재한다. 수익률만 보고 선택하지 말고, 플랫폼의 안정성과 보험 여부를 확인하자.
6. 국내 은행이 아닌 거래소를 통해 환전해야 함을 이해하자
스테이블코인은 원화로 직접 환전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USDC → BTC 혹은 ETH로 바꾼 후 원화로 환전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시세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7. 다수의 스테이블코인을 분산해서 보유하자
한 종목에 집중하지 말고, USDT, USDC, DAI 등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특정 스테이블코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체 자산 손실을 줄일 수 있다.
8.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할 때 유동성도 고려하자
유명한 스테이블코인일수록 거래소에 유동성이 많아 빠르게 사고팔 수 있다. 마이너한 코인은 스프레드가 커서 매매할 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9. 거래소 밖의 지갑으로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자
거래소 해킹이나 출금 제한 사태에 대비해, 메타마스크나 콜드월렛 등 외부 지갑에 보관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단, 개인키는 절대 분실하지 말 것.
10. 디지털 화폐 규제 흐름을 지속적으로 체크하자
각국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어떤 코인이 합법적인 자산이 될지는 정책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SEC나 금융당국의 발표에 관심을 가져야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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